김대업(金大業ㆍ전 의무부사관)씨의 병역비리수사 참여에 대해 위법성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 검찰정기인사에서 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이 교체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검찰 고위관계자는 “박 부장검사의 인사는 정치권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장기근무자에 대한 배려차원”이라며 “13일 국무회의에서 검찰직제 개정안이 통과되면 16일께 검사장 승진인사와 21일께 부장검사이하 간부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르면 12일 녹음테이프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국방부령에 신체검사는 병이나 하사관이 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1991년 백일서(白日瑞) 전 국군춘천병원 진료부장이 직접 체중을 측정한 뒤 직인을 찍었다는 것은 정연씨를 봐줬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전 부장은 “당시 관례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며 “신검부표에는 병이나 하사관의 직인도 찍혀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중 백 전 부장과 당시 신검 담당자들을 소환, 허위공문서 작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정연씨의 초기 병적기록부 작성을 담당했던 동사무소와 구청 직원 3~4명을 불러 작성과정에서의 오기 및 변조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인 김도술 전 국군수도병원 주임원사와 잠적한 김모 전 원사 등에 대해 귀국종용 및 소재파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손석민기자hermes@hk.co.kr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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