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8일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EU 직원들에게 직장의료보험 차원에서 비아그라를 나눠주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EU 건강보험 기획단은 이날 ‘보건증진계획’의 일환이라며 직원 4만5,000명과 가족 등 EU 건강 보험 대상자 8만5,000명 가운데 성기능 장애가 심각하다고 인정된 사람에 대해 한 달에 6 정씩 비아그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획단은 직원들이 비아그라를 받기 위해서는 당뇨병이나 전립선 수술 등으로 발기 부전 등의 심각한 성기능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환자들에게는 급료를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 언론들은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자마자 “상식 이하”라며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보통 유럽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구입하기 위해 한 알에 12파운드(2만2,000원) 이상을 지불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옳지 않다며 형평성 시비를 제기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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