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회복을 주도하던 서비스업활동 증가율이 2개월째 둔화하고 소비 심리도 서서히 위축되고 있다. 당분간 수출과 설비 투자의 본격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 실물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통계청이 9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활동은 부가가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2% 증가, 전달의 8.7%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서비스업활동 증가율은 3월과 4월 각각 10.3%, 11.0%로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5월 8.7%로 낮아진 뒤 6월에는 연중 최저치였던 2월의 7.1%에 근접했다.
도ㆍ소매업은 산업용 기계장비, 종합소매 등의 판매가 늘었지만 농축산물, 자동차 등의 판매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달(7.1%)보다 크게 낮은 3.6%의 증가에 그쳤고, 부동산ㆍ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부동산중개업 위축 등으로 7.0% 증가에 그쳐 역시 전달의 9.6%보다 둔화했다.
이밖에 ▦의료업 19.8% →18.4% ▦숙박 및 음식점업 9.3%→ 8.7% ▦운수ㆍ창고ㆍ통신업 10.3% →8.2% ▦교육서비스업 9.0% →6.8% 등 대부분 서비스업종이 전달에 비해 위축됐다.
유일하게 금융ㆍ보험업이 신용판매금융업 등의 호황으로 전달(5.6%)보다 높은 6.6%의 증가세를 보였고, 오락ㆍ문화ㆍ운동산업 중 경마ㆍ경륜(47.0%), 골프장(14.4%) 등도 여전히 호황을 구가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3ㆍ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서 3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55.5로 2ㆍ4분기에 비해 1.6포인트 하락,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소비 심리도 서서히 위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은미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웃돌고 있어 아직까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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