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8일 6월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3개월이상 연체한 고정이하 여신기준)이 총1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말 18조8,000억원에 비해 4조6,000억원이 감소했으며, 부실채권비율도 3.4%에서 2.4%로 6개월만에 1.0%포인트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부실채권비율이 줄어든 것은 상반기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경영악화로 총 5조9,000억원의 신규부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상각, 담보물 처분 및 회수, 출자전환 등으로 10조5,000억원을 정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제일은행이 4.7%(8,603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은행(3조5,492억원)과 외환은행(9,704억원)이 2.7%로 뒤를 이었다. 조흥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6%(1조1,346억원), 2.3%(1조2,885억원)를 기록했다.
신한은행(1.5%), 한미은행(1.5%), 하나은행(1.4%)등은 1%대로 낮았다.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이 4.2%(790억원)로 가장 높았고, 대구은행 3.1%(2,664억원), 부산은행 2.9%(2,286억원)등도 은행권 평균 비율을 웃돌았다. 특수은행부문에서는 수출입은행(3.9%), 기업은행(2.8%), 수협(2.8%) 등이 비교적 높았다.
금감원 장현기 은행경영지도팀장은 “올들어 은행들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부실채권에 대한 수시상각 등을 통해 향후 경기악화에 대비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지도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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