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深海) 석유시추를 가능케 한 획기적 석유시추 기술개발에 30대 한국 연구자가 핵심 연구자로 참여, 공동 특허권까지 취득했다.서울대 공대는 8일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 최종근(崔種根ㆍ37) 교수가 미국 텍사스 A&M대학 석유공학 연구팀 등 4명과 함께 수심 3,000m 이상의 심해에서 석유시추를 가능케 하는 ‘수중 양수시추시스템의 동적 폐쇄법’(Methods for the Dynamic Shut-in of a Subsea Mudlift Drilling System)을 공동 개발, 최근 미국의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수중펌프를 이용해 해저면에서 유정(油井)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법으로 석유시추선에서 석유를 뽑더라도 해수면이 아닌 해저면에서 시추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그 동안 수심이 깊어 포기했던 북해, 멕시코만 등지의 매장석유 개발이 가능해져 석유자원 활용에 획기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 기술 개발은 1996년부터 미국 다국적 석유회사와 A&M대학 석유공학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프로젝트. 5년여 동안 모빌, 텍사코 등 20여개 석유회사가 총 4,80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고, 2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동원됐다.
지난해 12월 멕시코만 해상 유전에서 현장적용 실험이 성공해 조만간 석유시추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96~98년 A&M대학 석유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 5월 공동 특허권까지 취득하게 됐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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