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白色대국 11,18,25일 방송한가지 색의 돌로만 바둑을 둘 수 있을까. 바둑전문 채널 바둑TV는 프로기사 2명이 모두 백 돌로만 바둑을 두는 일색(一色)대국을 실시, 11, 18, 25일(이상 오후8시50분) ‘바둑TV 스페셜’을 통해 3회 연속 방송한다.
일색대국은 한국에서 60만부 이상이 팔린 일본 바둑만화 ‘고스트 바둑왕’(서울문화사 발행)에서 두 주인공이 선보여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장면. 바둑TV는 이 만화에서 착안해 실제 대국을 펼쳤다. 참가 기사는 안달훈 5단, 이현욱 4단, 허영호 초단, 윤준상 초단 등 4명.
진행방식은 대국 종료 때까지 백색 돌로만 바둑을 두되 1분 초읽기 1회만 허용하는 방식. 1분이 넘을 때까지 다음 수를 두지 못하면 그대로 지는 방식이다. 또 대국자가 원할 경우 흑백으로 기록되는 기보를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5집을 공제하는 엄격한 규칙도 적용했다.
5일 열린 안 5단과 이 4단의 대국(11일 방송)에서 두 기사는 단 한번도 기보를 보지 않고 완벽하게 끝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대국 결과는 이 4단의 1집 반 승. 현장을 지켜본 제작진은 “마치 흑과 백 돌을 가지고 대국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프로기사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7일 허 초단과 윤 초단의 대국(18일 방송)은 허 초단의 반 집 승. 이어 열린 이 4단과 허 초단의 결승전(25일 방송)은 이 4단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앞서 바둑TV는 지난 달 두 대국자가 눈을 가리고 바둑을 두는 ‘암흑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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