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집중호우로 산지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 가격이 전국적으로 폭등하고 있다.8일 농협 청주물류센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1,350원 하던 무 1개가 2,050원으로 51.9% 올랐으며 배추 2포기 1묶음은 3,680원에서 4,250원으로 15.5%, 풋고추 100g은 190원으로 250원으로 31.6% 각각 올랐다.
또 애호박 2개는 1,420원으로 31.5%, 대파 1단은 990원으로 30.3%, 시금치 1단이 2,850원으로 46.2% 오르는 등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광주 각화동 도매시장도 가격이 30~40%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배추 5톤 차량 기준 경락가격이 450만원에 달해 집중호우 전보다 150만원이상 올랐다. 하루 130톤에 달했던 배추 출하량은 이날 30여톤에 불과했다.
무도 집중호우 전에 비해 반입량이 30%에 그쳐 톤당 경락가가 이달 초 40만~50만원선에서 80만~90만원으로 치솟았으며 붉은 상추도 30% 정도 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 농산물도매시장은 풋고추 10㎏ 가격이 이달 초 5,000~7,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4㎏짜리 상추도 이달 초 4,000~5,0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배 가량 뛰었으며,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채소류의 반입물량이 평균 30% 가량 줄어들면서 경락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소류는 일반적으로 반입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과일류는 소비량도 함께 줄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침수 등으로 산지물량마저 달리게 되면 당분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덕동기자ddhan@hk.co.kr
전성우기자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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