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요리로 공부하니 훨씬 재밌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요리로 공부하니 훨씬 재밌어요"

입력
2002.08.09 00:00
0 0

빵반죽 표현력 익히고 오븐에 구우며 '발효'배워어린이 대상 요리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트풀(02)546_6239)이 한 달에 한 차례씩 실시하는 요리강좌 외에도 푸드채널(02_2056_4438), 갤러리동동(02_553_9250), 옥수종합사회복지관(02_2282_1100), 우면종합사회복지관(02_577_6321) 등이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푸드채널이 1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실시하는 ‘푸드채널어린이요리교실’은 멕시코 인도요리를 배우면서 그 나라의 문화의 생활을 배우는 프로그램. 갤러리동동은 22, 29일 파르페와 팥빙수를 만드는 요리교실을 개최한다.

어린이 요리교실은 요리를 통해서 과학과 미술을 가르치는 재미있는 수업이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반죽한 빵을 오븐에 구워내면서 발효와 계량을 배운다. 반죽한 밀가루로 비뚤비뚤 과자를 빚어낼 때면 미술시간이 된다.

아트풀에서 미술과 요리를 지도하는 윤지영씨는 “맛있는 음식이 매개가 되면서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요리는 재료와 조리과정 등을 이해하면서 저절로 과학을 배울 수 있으며 반죽하고 접시에 담는 과정을 통해 미감을 길러줄 수 있다.

기본적인 원리를 응용해 자기만의 표현이 가능한 요리야 말로 창의성 교육에 가장 적합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힘으로 하나의 요리를 완성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요리교실이라고 대단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든지, 케이크이나 빵을 구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윤씨는 “엄마가 요리과정을 설명해주거나 간단한 일을 아이에게 시키는 것 만으로 부엌을 즐거운 학습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쌀을 씻어 안치는 과정만 해도 아이들에게 훌륭한 수업이 된다. 먼저 쌀의 모양을 관찰하게 하고 쌀을 씻을 때 나는 소리를 듣고 표현하게 한다. ‘비오는 소리’ ‘이 닦는 소리’ 등 아이들의 표현력은 어른들의 굳어진 머리를 능가한다.

쌀 물을 적당히 가늠해 불에 올려놓은 뒤 쌀이 익는 과정을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물이 100도에서 끓어 수증기가 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데 밥솥 뚜껑을 열어보이는 것 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다. 다 익은 밥을 이용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윤씨는 “밥과 간단한 재료를 이용, 아이들이 설계한 공원을 표현하게 할 것”을 제안한다. 밥을 넓은 접시 위에 깔아놓은 뒤 김, 오이, 당근, 계란 지단 등을 이용해 나무 벤치 등을 표현하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할 때는 우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행동을 제어하기 힘든 아이에게 주의시키기 보다 부엌을 안전하게 치워두는 것이 낫다. 식칼대신 고기 써는 칼이나 케이크용 칼 등 무딘 칼을 이용해 다치지 않게 한다. 핸드믹서를 돌리거나 오븐을 열고 닫는 일은 엄마와 함께 하도록 한다.

김동선기자

wee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