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멕시코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풍자한 대중가요가 ‘제도권 방송’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국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끌고 있다.^무거운 주제를 이야기 형식으로풀어가는 일명 ‘코리도(corrido) 스타일’의노래로 정평이 나있는 그룹 ‘로스 티그레스 델 노르테’(북쪽의 호랑이란 뜻)는 ‘변화의 역사’ 등 작품에서 폭스정부를 통렬히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영어로 여우(fox)란뜻의 폭스 대통령 성을 활용, 스페인어로 여우에 해당하는 단어인 소로(zorro)를 넣어 “나의 소로여, 변화를 언제 이룩하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이 같은 통렬한 비판 때문인지이 노래는 거리의 대중 음악가들에 의해 자주 공연되며 해적판까지 나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으나, 라디오 방송국 등으로부터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라디오 방송국들이 정부의 광고수주를 잃을 것을 우려해 문제의 노래를 내보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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