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가까이 비가 이어지면서 방안에서만 뒹구는 아이들과 씨름하기 지쳤다면,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함께 도심 미술관 순례에 나서보자.시원한 미술관 실내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을 곁들인다면 눅눅했던 기분도 말끔히 사라진다. 자녀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높여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인사동과 평창동에서 출발하는 ‘미술관 순회버스’를 이용하면 미술관이 밀집한 인사동, 사간동, 평창동, 덕수궁 일대를 편리하게 돌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전시회를 살펴보자.출발점인 인사아트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9월1일까지 ‘상상속의 놀이’ 기획전을 마련했다.
1~5층까지의 전시관을 상상동물원, 꿈의 미술실, 신나는 공부방, 캐릭터 천국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몄으며, 상상의 동물친구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있다.
또 6월 붉은 악마의 주무대였던 광화문 4거리 일민미술관은 18일까지 ‘오! 필승코리아 2002 감동의 순간’ 사진전을 열고 있어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호암갤러리에서는 ‘조선목가구대전-나뭇결에 스민 지혜’가 9월1일까지 열린다.
코스를 바꿔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방향 버스를 타면 아트선재센터에서 서울예술전문대교수 배병우 사진전과 함께 프랑스 예술영화 감독 장 르누아르 회고전이 상영된다.
환기미술관에서는 25일까지 책을 일종의 조형작품으로 다루는 ‘Livre Object : 감상하는 책’ 전시회가 열린다. 가나아트센터 평창동에서는 국내외 대표적 사진ㆍ영상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2회 사진ㆍ영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사진예술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미술관 순회버스 이용법
29인승 셔틀버스 2대로 운행하는 순환버스는 1시간 간격(월요일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인사아트센터 왕복코스(매시 정각 출발)와 인사아트센터에서 출발, 광화문 덕수궁 일대를 돌아오는 코스(매시 25분 출발) 2가지다. 요금은 1인당 1,000원이며, 내렸다가 다시 타도 된다. 버스 티켓을 보여주면 가나아트센터, 호남갤러리, 환기미술관 등의 입장료가 할인된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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