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국가안보 차원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면서 한국어를 시범언어로 채택했습니다.”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하는 영어권 대학 한국어교재 개발을 주도해온 손호민(孫昊玟ㆍ69) 미 하와이대 한국어교육연구센터(KLEAR) 소장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부터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와 국내 교수 등 50여명이 참여해 만든 ‘Integrated Korean’ 시리즈의 완간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위해 서울에 왔다. 총 21권으로 구성된 이 교재는 9권이 이미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출간돼 하바드대 콜롬비아대 등 미국 30여개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손 교수는 최근 미 국가안보교육국 의뢰를 받아 한국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도 착수했다. 국가안보교육국은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를 교육시범언어로 채택했는데 특히 한국어를 우대해 하와이대와 UCLA에 프로그램 개발비로 각각 100만달러, 60만달러를 지원했다.
그는 “한국어 우대는 대북관계가 주요인이겠지만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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