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12월로 예정된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을 앞두고 보험료 인하가 예상되는 보험상품에 대해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보험금 증액 혜택을 소급 적용해주기로 했다.보험료가 인하된 경우 이를 기존 계약자까지 그 혜택을 소급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대한, 교보, 신한생명은 현재 판매중인 보험상품에 이미 가입한 계약자 185만명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증액해주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하 혜택을 부여한다고 8일 밝혔다.
보험금 증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은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종신보험’ 등 12종이며, 대한생명은 ‘대한종신보험’등 5종, 교보생명은 ‘교보종신보험’ 등 17종, 신한생명은 ‘더블플러스종신보험’ 등 17종이다.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 또는 올초 예정이율(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5%대로 인하한 상품들이다.
물론 현재 판매하지 않는 상품은 해당되지 않고 새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오히려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는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이번에 보험금 증액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는 삼성 80만명, 교보 60만명, 대한 30만명, 신한 15만명 등 총 18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이들 생보사는 금감원이 새 경험생명표 시행을 발표한 5일부터 12월 이전까지 신규로 가입하는 계약건에 대해 보험료 인하 폭만큼 보험금을 증액해주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