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가족과 함께 고향인 충북 단양에 다녀 왔다. 고향에 온 김에 평소 도움을 많이 받았던 친지·선후배들에게 고향의 특산품인 고추장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그래서 가까운 우체국으로 갔다. 통신판매로 구입도 가능하지만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사고 싶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약간의 혜택도 염두에 두었다.
그러나 기대는 처참하게 깨졌다. 마침 가지고 있던 현금이 충분치 않아 카드결재를 부탁했는데 담당직원은 카드 결재기가 없어 카드결제도 안 된다는 게 아닌가?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다른 곳도 아닌 공공기관중의 하나인 우체국에서 카드 결재를 못한다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일반 중ㆍ소 상점에는 카드결재를 의무화하고 위반 시 불이익을 주면서 정작 공공기관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니….
하는 수 없이 갖고 있던 현금의 한도 내에서만 특산품을 구입했다. 관계 기관은 이런 사실을 파악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고쳐 주었으면 한다.
심상룡ㆍ충남 홍성군 홍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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