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원의 절반 가량이 분만 환자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산부인과 의원 2,092곳 가운데 분만 환자를 받은 곳은 모두 1,119곳으로 53%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산부인과 의원 581곳 중 59%인 342곳이 분만 환자를 받지 않았다.
서울의 자치구 중에는 서초구가 분만취급율이 16%로 가장 낮았고, 산부인과 의원수가 가장 많은 강남구도 전체 46곳 가운데 11곳만 아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생아 출산은 의료기관 분만 53만8,000건, 가정분만 2만2,000건 등 모두 56만건 정도로 추정된다.
공단 관계자는 “의료사고 위험이 높고 힘도 많이 들기 때문에 분만을 기피하는 산부인과가 늘고 있다”면서 “이들 산부인과는 대신 산전진찰, 불임클리닉, 부인과질환 진료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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