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 전 한국은행 총재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상화를 명분으로한 정부의 끈질긴 영입 노력 끝에 7일 공자위원직을 수락했다.전 전 총재는 공자위원 임명절차를 거쳐 조만간 부총리급인 공자위 민간위원장 후보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전 전 총재는 정부 안팎으로부터 파행을 거듭해온 공자위를 정상화할 수 있는 최선의 인사로 꼽혀왔다.
전 전 총재는 이날 “진퇴 여부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공적자금 문제를 마무리하는 일이 어렵고 민감하다 해서 피하는 것은 공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재정경제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 위원 3명과, 민간위원 5명으로 구성되며, 민간위원장은 민간위원간 호선으로 선출토록 돼있다. 전 전 총재는 정부 추천 케이스이다.
공자위는 4월 민간위원장이었던 박승(朴昇) 현 한은 총재가 취임함에 따라 공석이된 후임 민간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위원이 사퇴하는 파행을 겪었으며, 강금식(姜金植) 현 민간위원장은 8ㆍ8 보선 후보 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다.
장인철기자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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