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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새 사령탑 '히딩크 그늘'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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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새 사령탑 '히딩크 그늘' 벗어나야

입력
200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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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영원한 스승이다. 선진축구를 제대로 전수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가겠다.”박항서(43)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월드컵 관련 행사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처음 맡는 감독인데다 월드컵 성적이 너무 좋아 부담이 크다”며 “일단 최강의 멤버로 부산아시안게임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 과정에서 정해성(44) 코치가 수석코치직을 고사하는 등 진통을 겪은 데 대해서는 “모든 게 정리됐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감독직 수락까지 그도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임기는 물론 명확한 ‘임무’도 제시하지 않은 채 가부만을 물어 선뜻 답하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또 히딩크 재영입설과 함께 9월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임시직이라는 풍문이 떠도는 등 차기 감독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박 감독이 선임되기 전 고사 의사를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튼 축구협회는 그에게 2004년 아테네올림픽대표팀 사령탑까지 맡겨 이에 대한 불안은 씻어준 셈이다. 박 감독은 “협회 기술고문을 맡게 될 히딩크와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팀을 이끌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이제 박 감독이 공조체제로 표현한 히딩크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 “2년 뒤에나 가능한 히딩크 재영입을 논하는 건 시간낭비다.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지적에 귀기울여야 할 때다.

히딩크 자신도 부인하고 있는 재영입설이 가라앉지 않는 한 한국인 감독은 여전히 수석코치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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