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 서울시는 길거리 응원단을 위해 시내 중심가에 간이 화장실들을 설치했다. 그 당시 간이 화장실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그런데 최근 들어 난데없이 간이 화장실이 길가에 마구잡이로 설치되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한 예로 롯데백화점 관악지점 건너편에 있는 한 건물 공사장은 인도 위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해 놓았다. 이런 화장실은 신대방역 주변의 한 건물 공사장에도 있다.
건축 공사를 허가한 관청은 이런 점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공사장에는 공사에 필요한 임시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또 간이 화장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위치다. 거의 인도 위라고 할 만한 자리에 화장실을 설치해 놓으면 사람들은 그 옆을 지나 다닐 때마다 불편하고 곤혹스럽다.
공사 허가만 받으면 통행인들의 불편은 상관없다는 식은 곤란하다. 화장실은 설치해야 하지만 보다 신중하게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당국은 공사장 주변 정비는 물론이고 화장실 현황까지 꼼꼼히 살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길 바란다.
박경숙ㆍ서울 금천구 독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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