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벼랑끝에 몰린 신세계와 우리은행이 2차전을 잡고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의 특성상 첫 판을 잡은 팀이 절대 유리한 입장이어서 8일 열릴 2차전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챔피언 수성에 나선 신세계는 여름리그 3연패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신세계는 1차전서 포인트가드 양정옥의 부상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양정옥으로부터 시작되던 속공이 발이 느린 임영희 체제에선 무뎌졌고, 평소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수비에 승부를 걸 예정이다. 삼성생명의 3점슈터 변연하와 박정은의 외곽포를 봉쇄하는 한편 재간둥이 가드 이미선의 행동반경을 압박수비로 좁혀 볼 배급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문규 감독은 “정선민이 집중 마크 당할 때 이언주와 장선형이 외곽에서 지원해줘야 하는데 실패했다. 2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되는 만큼 기술보다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1차전서 부상중인 알렉산드라(센터ㆍ2㎙)를 출장시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기선을 빼앗긴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못내 아쉬움을 삭이고 있다. 용병 MVP 알렉산드라는 의사로부터 2~3주 출장불가 판정을 받고서도 사흘간의 재활훈련후 출전을 강행했지만 2차전 출전여부는 미지수다.
우리은행은 여름리그를 앞두고 높이의 보강에 초점을 맞춰 성공을 거두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잦은 범실과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으로 드러났다. 현대 전주원과의 가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우리은행의 또 다른 패인은 자유투. 고비에서 9개나 실투했다.
박 감독은 “1차전은 변칙 플레이에 능한 현대의 노련미에 당했다”며 “8일 춘천 홈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우리은행은 7일 오전 현대와의 1차전 비디오분석을 마친후 오후에는 2시간가량 자유투 연습을 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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