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은 1년 중 자동차가 가장 혹사당하는 시기다. 뜨거운 태양과 집중호우, 바닷가의 염분, 비포장도로 주행 등 보통 때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 자동차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 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켠 채 운행함으로써 차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이런 자동차를 그냥 방치한다면 바캉스를 다녀온 사람이 후유증을 겪는 것처럼 차도 바캉스 후유증을 겪는다. 휴가 후 반드시 다음 사항을 점검하여 차에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하자.
1.차체
: 우선 세차부터 한다. 세차 뒤 바디와 하체를 자세히 살핀다. 범퍼나 펜더 등에 긁힌 자국이 있는지 살펴보고 손질해 주어야 한다. 차체 상처는 걸레로 닦아낸 뒤 섬세한 샌드 페이퍼로 문질러준다. 그런 후 차체 색에 맞는 페인트를 칠하고, 왁스를 발라 문질러준다.
2.트렁크
: 화창한 날 활짝 열어 통풍을 시킨다. 트렁크 구석구석의 소금기나 바다 모래도 없애야 한다. 탈취제를 약간 뿌려주면 더욱 좋다.
3. 오일
: 여러 오일을 점검, 교환한다. 차 밑을 살펴 보고 오일이 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뜨거운 여름날 오래 달리면 오일이 샐 수도 있고, 오일이 줄어들거나 농도가 묽어지기도 한다. 정해진 오일 교환 시기가 아니더라도 오일을 교환하거나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4. 타이어
: 정비업소를 찾아가 휠 밸런스를 맞춘다. 휠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 속력을 낼 때 진동이 생기고 승차감도 나빠진다. 심할 때는 핸들이 흔들리기도 한다. 타이어의 마모와 정렬 상태를 점검해 타이어의 위치도 바꿔 준다.
5. 배터리
: 케이스 극판, 배터리액 등을 보충한다. 배터리의 조임 상태도 점검한다. 배터리의 조임이 헐거우면 케이스나 극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6. 브레이크
: 브레이크 페달의 유격(자유간극)을 살핀 후 라이닝과 패드를 점검한다. 장거리 여행을 했다면 브레이크 손상이 있을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유격이 너무 많으면 점검을 받아야 한다.
7. 에어컨
: 여행중 에어컨을 무리하게 작동했다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대부분 냉매가스 부족이 원인이다. 가스를 보충했는데도 찬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정비업소에 맡겨야 한다. 휴가 후 에어컨 통풍구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흔한데, 에어컨을 끈 뒤 통풍구에 살균제를 뿌려주면 간단히 없어진다.
윤순환기자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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