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7일 낮 한강과 남한강, 안성천 등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강원 영월읍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비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오후부터 한강과 남한강 일대의 빗줄기가 약해져 일단 범람위기는 넘긴 것으로 수방당국은 보고 있다.
8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200㎜가 넘는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확산이 우려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후 한강 한강대교지점, 낙동강 낙동지점, 금강 강경ㆍ규암지점, 영산강 나주지점과 지석천 남평지점 등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남한강 여주대교와 안성천 평택ㆍ동인교지점,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에 내려졌던 홍수경보는 이날 밤 홍수주의보로 대체발령됐다.
대책본부는 “팔당댐의 방류가 계속돼 한강수위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강원과 경기북부의 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여 한강의 홍수위험은 크지 않다”며 “남한강 여주대교와 안성천 역시 강원 충청지역에 비가 멈춰 범람위기는 넘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강원 인제군 서화리 인북천 심적교 하류에서 고무보트가 뒤집혀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또 건물 7,300여동과 농경지 1,150여㏊가 침수되는 등 17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오후엔 동강 범람 위험과 산사태로 태백선과 영동선의 열차운행이 전면중단됐다.
기상청은 “ 비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중부지방의 강우는 약해지지만 남부지방의 비는 점차 강해질 것”이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까지 국지성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충청 10~50㎜, 호남 영남 제주 80~150㎜(많은 곳 200㎜이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리산 등 내륙산간지방에서는 지형적 영향으로 매우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이 크다”며 야영객과 피서객의 안전을 당부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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