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국내에서 탄생했다.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은 5일 오후 10시30분께 충북 음성의 연구농장에서 유전자 형질이 변형된 복제돼지 1마리를 탄생시켰으나 이튿날 오후 2시께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옮기는 도중 폐사했다고 7일 밝혔다. 형질 전환 복제돼지 탄생은 영국·미국·대만에 이어 4번째다.
이번 복제돼지에는 녹색형광빛을 내는 해파리의 GFP유전자가 주입됐다. 연구팀은 "GFP 유전자를 돼지 체세포에 주입해 형질을 바꾼 뒤 난자 핵이식 과정을 거쳐 대리모 돼지에 이식했다"며 "태어난 돼지의 DNA 검사 결과 형질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제돼지 탄생은 사람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돼지 유전자를 조작, 복제하는 이식용 장기 생산·연구의 단초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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