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보선 판세 兵風 영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보선 판세 兵風 영향?

입력
2002.08.07 00:00
0 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공방이 8ㆍ8 재보선 막판 판세에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한나라당의 김대업(金大業)씨 고발로 이 문제가 본격적 정치 쟁점으로 부각된 지난주말부터 6일까지의 판세 변화는 ‘한나라당 지지세 하락, 민주당 상승’이라는 특징을 보여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나라당은 분석했다. 김씨와 민주당측 병역 의혹 공세가 현재까지는 한나라당의 조작 주장보다 더 잘 먹혀 들고 있는 셈이다.

병풍(兵風) 영향권에 들어 간 지역은 영등포을, 하남, 안성, 북제주 등 4곳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조차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현저히 좁혀져 뚜껑을 열어 봐야 선거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5일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등포을과 북제주는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을 약간 앞서 있으나 3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투표율을 감안할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고 하남과 안성은 박빙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남과 안성은 병역 공방이 본격화한 이후 한나라당 후보가 한때 역전을 당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도 비슷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몇 달째 최소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앞섰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격차가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일부 방송이 김씨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해 우리당 후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노골적 불만을 터뜨린 것도 이처럼 급박한 상황 변화가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