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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복귀' 헷갈리는 축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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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복귀' 헷갈리는 축구협

입력
200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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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재영입 문제를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축구협회의 간부는 6일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귀국에 앞서 대표팀을 다시 맡아달라는 요청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PSV아인트호벤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2004년 7월 이후 대표팀 감독 복귀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삼현 협회 국제국장이 현재 네덜란드에서 히딩크와 연봉 등 계약조건을 협의중이다. 주말(10일)까지는 영입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또 다른 간부는 그러나 “가 국장은 히딩크를 기술고문으로 추대키로 한 결정에 따라 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2년 뒤 감독직을 계약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영입설을 일축했다.

그는 히딩크가 아인트호벤 감독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한국의 주요 A매치 경기 때 대표팀을 맡게 한다는 안에 대해서도 “히딩크가 수시로 한국팀을 지휘한다면 아인트호벤에서 좋아할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코칭스태프와 대표팀 구성 등을 관장하는 김진국 기술위원장도 “히딩크 감독이 2년 뒤 복귀한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신임 사령탑을 감독으로 할 지 수석코치로 할 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축구인들은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에서 세계가 놀랄만한 성적을 일궈낸 영웅임에 틀림없다면서도 “프로리그와 대표감독 겸임은 몸이 두개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복귀를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이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인트호벤 관계자는 히딩크의 대표팀 감독 영입설과 관련,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밝혔으며 히딩크도 현지 인터뷰에서 “복귀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많은 만큼 지금은 아인트호벤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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