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고향에 다녀 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좌석표를 구하지 못해 서서 서울까지 와야 했다.주로 출입문에서 가까운 곳에 서 있었는데 딸아이가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담배 연기 때문에 멀미가 날 지경이라고 했다.
실제로 화장실에 가 보니 주변이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이 마주보고 있고 여자화장실 입구 옆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담배 연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승객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들락날락하다 보니 담배 연기가 환풍기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는커녕 객차안으로 스며들어왔다. 가뜩이나 피곤한 판에 싫은 담배연기까지 맡게 돼 짜증이 났다.
최근에 공공 장소와 많은 건물 안에는 금연이 시행되고 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차 내에서도 금연이 시행됐으면 한다. 흡연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흡연공간을 마련해 비흡연자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동현ㆍ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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