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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 수도권에 화력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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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 수도권에 화력집중

입력
200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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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등 접전지서 유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8ㆍ8 재보선을 이틀 앞둔 6일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하남, 서울 종로, 영등포 을 등을 찾아 수도권 석권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이 후보와 함께 수도권 4개 지역을 돌며 당력을 집중했다.

최근 가급적 말을 아껴 온 이 후보는 이날 정당 연설회에서는 ‘형편 없는 정권’ ‘불의 심판’ 등 격한 표현을 써 가며 민주당을 공격, ‘민주당 정권 심판론’ 되살려 내기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늘어 놓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음모와 공작을 단호히 분쇄할 테니 국민 여러분도 이 정권에 매서운 불의 심판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최근 병역 비리 논란을 민주당의 ‘대 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한 뒤 “내 자신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하늘을 우러러 평생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었고 가족도 그러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폐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7일에도 수도권을 누빌 예정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민주당

민주당은 6일 일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난 수도권 경합지에 막판 기대를 걸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의원들의 지원을 집중했다. 노 후보는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경기 하남, 서울 영등포 을, 금천의 재래시장,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돌며 총력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이날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다시 불거진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이 후보 본인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꿀리는 데가 많으면 강력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당내 신당론과 관련, “내가 많이 흔들리는 것 같지만 이번 선거가 지나면 제자리를 딱 버티고 지켜낼 것”이라며 “개혁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이 분들이 필요하니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전북 군산의 정당연설회를 찾아 텃밭을 단속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사 검사를 고발하는 등 요즘 한나라당의 반응을 보면 이 정당의 수권능력, 애국심을 의심케 한다”며 “우리는 한나라당이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를 철저히 검증했듯 이 후보도 똑같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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