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강 한쪽에 있는 수정 궁전에 사는 쌍둥이 별 춘세와 포세. 별자리가 만나는 시간에 맞춰 은피리를 불면서 지내던 마음씨 착한 이 쌍둥이 별은 어느날 다른 별의 싸움에 말려들게 되고, 또 못된 혜성의 속임수로 바다 깊은 곳에 떨어지는데….아름답고 환상적인 일본 어린이연극 ‘쌍둥이 별’이 국립극장 초청으로 16~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일본 도쿄에 있는 세타가야극장이 제작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음악극.
2001년과 2002년 일본 각지에서 공연,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마음 속에 영롱한 별빛을 새긴 화제작이다. 쌍둥이 별의 피리 소리와 함께 먼 하늘 끝, 깊은 바다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어린이를 꿈의 세계로 이끈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로 유명한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가 원작이다. 쌍둥이별이 남을 도와주려다 악인들에 의해 어려운 처지를 당하지만, 결국 착한 마음의 힘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 무대에는 오키나와의 민속적 색채가 강하게 살아있다.
한 명의 배우가 인형으로 쌍둥이 별의 역할을 맡고 세 명의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풀어가며 별의 무용수가 춤을 추고, 오키나와 출신 악사들이 전통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며 진행한다.
아름다운 무대로 유명한 연출가 사토우 마코토는 무대 가득 상상력을 펼쳐보인다. 별자리를 뜻하는 12개의 등불, 우주가 그려진 바닥, 빨강과 파랑으로 나뉜 무대, 깔끔한 조명이 그려내는 빛과 그림자가 환상을 자아낸다.
일본어로 공연하며 대사를 자막으로 처리한다. 16, 18일 오후 3시, 17일 오후 2시ㆍ 6시. 7세 이상 입장가. (02)2274_3507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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