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로 구성된 정보기술(IT) 기술진이 IT벤처를 만들었다.지체장애인 진병휘(28) 사장과 청각장애인 박현심(여ㆍ39)씨, 지체장애인 유재석(23)씨가 만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장애인 대상 무료 IT교육과 커플사이트 ‘마이피앙세’(www.myfiance.co.kr)을 운영하는 새내기 벤처.
진 사장은 웹기획과 경영전반을 맡고 있고 박씨와 유씨는 각각 웹디자인와 프로그래밍을 담당한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4명의 도움을 받아 6월부터 삼성멀티캠퍼스에서 장애인 50여명에게 4개월 과정의 포토샵, 웹디자인,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홈페이지 및 동영상 제작, 웹컨설팅, 웹호스팅 서비스 등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5월에 오픈한 마이피앙세는 사귀고 싶은 사람의 ‘솔로’ 여부를 확인해주는 것은 물론,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 매월 일정액을 ‘보험금’으로 지불하고 결혼할 때는 축하금도 지급하는 이색 사이트. 각종 깜짝 이벤트의 내용을 공유하는 코너를 정착시켜 ‘아름다운 사랑 만들기’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이 사이트의 오픈 취지. 쇼핑몰과 ‘공동 일기장’ 등의 메뉴도 개발했다.
진 사장은 “장애인들이 최초로 만든 벤처이기 때문에 다른 장애우들의 기대가 크다”며 “동정이 아니라 실력으로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용기와 힘을 보태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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