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불안의 여파로 국내 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산업은행은 5일 ‘최근 경기국면과 특징분석’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 침체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와 주가 및 환율 불안 등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 상승추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산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2000년 8월 정점에 이르렀다가 지난해 8월 바닥을 찍은 뒤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나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산은은 이어 “국내 경기가 회복기 →확장기→후퇴기→수축기 등 경기순환론의 4단계 중 확장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현재까지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너무 미약하기 때문에 경기 상승속도가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불안한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가적 금리인상을 자제하고, 환율 급변동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산은은 지적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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