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의 중진의원들이 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대(對) 이라크 군사공격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사전 논의와 의회의 사전 승인을 행정부에 촉구했다.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변화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군사공격을 감행하기 전 먼저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셉 바이든(민주)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도 CBS TV 방송에 출연, “부시 정부는 이라크 전쟁을 결정하고 후세인 대체 방안을 둘러싼 보좌관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려면 먼저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라크 공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 공격을 위한 준비를 조용히 진행 중이라고 5일 발매된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당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고갈된 군수체계를 재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수백명의 군 병력이 요르단 등에 선발 파견돼 활주로와 도로확장 등 군수작전상 필요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에너지부는 이라크 공격에 따른 원유 수입 차질에 대비, 전략비축유(SPR) 비축 상한선인 7억 배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7억 배럴은 위기시 미국의 에너지 수요를 80일 이상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미국이 이런 군수계획을 완비하더라도 이라크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현재 가장 큰 전투는 바그다드가 아닌 워싱턴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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