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의정(醫政)하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를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1997년 정연씨의 병역기록 위ㆍ변조 및 파기 여부 ▲97년 한나라당 의원들과 병무청 고위간부의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여부 ▲91년 병역면제 과정에서 한인옥(韓仁玉) 여사의 금품제공 의혹 등 폭로내용 전반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책회의 및 금품제공의 증거로 주장한 녹취테이프 4개의 내용도 김씨를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이날 출석에 앞서 지금까지 대책회의 참석자로 지목한 한나라당 J, K 의원 외에 또다른 의원이 대책회의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의원은 병역비리 수사대상자였으나 언론의 보도 후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녹취테이프의 공개시기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진척 등을 감안, 변호인과 협의를 거쳐 검찰에 제출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수중에는 테이프가 없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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