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유명한 미국의 시드니 폴락(68) 감독이 3일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평생의 업적 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영화제작자로도 성공한 폴락은 이날 로카느로에서 이 영화제가 비상업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수상을 특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월남전을 소재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종전 후 10년이 필요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9ㆍ11 테러 사태가 충분한 소재를 제공하고 있지만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에는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고 말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부유한 자가 권력도 가지면서 동시에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면서 “우리(미국)는 세계의 대다수와의 관계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폴락은 원래 영화배우로 출발했으나 버트 랭카스터의 권유를 받고 감독으로 돌아서 65년 앤 밴크로프트, 시드니 포이티어, 텔리 사발라스 공동 주연의 ‘가느다란 실’을 연출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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