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5일 부산 부산진 갑지역을 방문, 오후 내내 시장과 아파트 단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이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김병호(金秉浩)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반성하기는 커녕 정권 연장을 위한 음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입당을 공언하는 무소속 하계열(河桂烈) 후보의 돌풍을 견제하려는 듯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 8ㆍ8 재보선 압승과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게 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의 부산 방문은 사흘째 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영남표 얻기 경쟁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으나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盧, PK서 사흘째 유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5일 부산ㆍ경남에 사흘째 머물면서 영남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노 후보는 부산진 갑 및 마산 합포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 “만약 부산ㆍ경남 지역 후보 가운데 한 명만이라도 당선된다면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일거에 해결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재보선 후보는 선거의 유ㆍ불리를 떠나서 단 한표라도 더 얻겠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득표율에 신경을 썼다. 그는 “나는 병역을 기피할 아들도,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 자금을 모을 동생도 없다”며 한나라당 이 후보를 겨냥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북제주 정당연설회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 자금을 모금하고 아들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동원한, 부도덕한 후보는 절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며 병풍(兵風)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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