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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행복의 첫째 조건은 일" / 일본 후지TV 공동 기획 'MBC스페셜-여성, 일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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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행복의 첫째 조건은 일" / 일본 후지TV 공동 기획 'MBC스페셜-여성, 일과 사랑'

입력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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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여자 아니면 남자?’라고 한국과 일본 여성(각 509명,375명)들에게 물어 보았다. 돌아오는 대답이 좀 달랐다. 일본 여성의 73%에 비해, 한국 여성은 57.3%만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MBC TV ‘MBC스페셜’이 11, 18일 밤 11시30분 결혼 육아 일 등 여성의 삶에 대한 생각과 변화를 생각해 보는 ‘여성, 일과 사랑’(연출 이현숙)을 방영한다.

일본 후지TV와 공동 기획한 다큐멘터리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여성의 삶을 비교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대상을 ‘아줌마’로 불리는 주부계층에 맞추었다.

1부 ‘여자들의 반란’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급격한 의식변화를 짚어본다. 기혼여성 중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비율이 51.6%에 달한다. 혼인율은 1,000명당 6.7건, 이혼율은 2.8건으로 결혼은 줄어들고 이혼은 늘어나고 있다.

후지TV의 우키다 PD가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물음에 한국 여성들은 100%가 ‘그렇다’고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욕구는 커졌다. 또 청첩장으로 결혼식을 알리듯, 이메일로 이혼소식을 전할 정도로, 이혼에 대해서도 보다 당당해졌다.

2부 ‘행복의 조건’에서는 여성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본다. 일본보다는 한국 여성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편. 일본 여성 81%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지만, 한국 여성은 74.7%였다. 후지TV 제작진이 한국여성에게서 가장 놀랐던 점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여성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일을 꼽는다”는 것이었다.

한때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도 취업 열풍이 불었지만, 가사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업주부로 돌아가고 있으며 대신 주부의 파트타임이 활성화하고 있다. 일을 하는 여성의 하루를 통해 그들의 행복과 고민, 그리고 일하는 주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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