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중인 코미디언 이주일(본명 정주일ㆍ鄭周逸ㆍ62ㆍ사진)씨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중환자실로 옮겨져 약물치료를 받아 왔으나 4일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 호흡기로 겨우 숨을 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 정기훈(35)씨는 “이씨가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인해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에는 부인과 딸조차도 알아보지 못할만큼 증세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용태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으나 심각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폐암선고를 받은 이씨는 그동안 한국일보에 ‘나의 이력서’를 연재하고 월드컵 경기도 관전하는 등 꿋꿋하게 투병해 왔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달 13일 같은 병으로 옆 병실에 있던 박정구(朴定求) 금호그룹 회장이 타계하자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 사람들은 당시 이씨가 “박 회장마저 돌아가신 것을 보니 암은 현대의학으로는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병 같다”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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