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3일과 4일 잇따라 민주당, 자민련 의원들과 만나 관심을 모았다. 일부에선 신당 창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도된 만남이라는 관측도 내놓았으나 당사자들은 “휴가지에서 조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회동 장소는 강원 용평 리조트. 이 전 총리는 3일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송훈석(宋勳錫), 남궁석(南宮晳), 김덕배(金德培), 송석찬(宋錫贊), 박병석(朴炳錫) 의원 등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에는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국회부의장 등과 골프를 쳤다.
이 전 총리 측에선 이 전 총리가 자민련 총재로 있을 때 비서실장이었던 김영진(金榮珍) 전 의원이 줄곧 배석했다. 김영배 의원과 조 부의장은 개헌과 신당창당에 적극적인 중진이다.
김영진 전 의원은 이날 “이 전 총리가 가족과 함께 휴가차 용평 리조트에 왔다가 3일 골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우연히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며 “사전에 약속된 만남이 아니었고 정치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부의장과는 자민련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 골프를 같이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의원은 “가족과 휴가를 갔다 우연히 이 전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다른 동료 의원들도 운동을 하다 이 전 총리와 조우해 식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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