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다이어트식품에 이어 미국ㆍ호주 등에서 수입된 건강보조식품에서도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일 올들어 미국과 호주등에서 수입된 건강보조식품중에서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은 영양 보충용 다이어트식품 등 모두 8건, 200㎏ 가량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에페드린이나 음양곽(삼지구엽초) 등 금지약물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고 통관보류 조치됐다. 에페드린은 마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심장발작과 조울증, 망상, 불면증, 두통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식품원료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물질이다.
지난해 1월에도 에페드린 함유 미국산 다이어트식품이 시중에 유통되다 적발돼 판매금지 조치된 적이 있다. 음양곽은 한방에서 강장, 강정제로 사용되지만 국내서는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7월 간손상과 암유발 물질로 입증된 ‘컴프리’ 성분이 함유된 미국산 다이어트 식품이 국내에 수입되는 등 선진국 건강보조식품에서도 적지 않은 금지약물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건강식품이라는 이름 아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적합 원료가 첨가된 제품들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며 “건강보조식품을 무분별하게 구입,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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