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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윌리' 바다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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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윌리' 바다 귀향

입력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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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 윌리’의 주인공으로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킬러 고래 ‘케이코’가 20여 년 만에 곧 야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아이슬랜드 근해에서 적응 훈련을 받아 온 케이코는 올 여름 들어 지난 3주 동안 야생 고래떼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등 놀랄 만큼 야생 고래의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케이코는 클레트스빅만의 바다 우리에서 나와 7월 한 달 대부분을 낮에는 한 지역에서 먹을 것을 찾고 밤에는 여행을 하는 야생 고래와 동일한 생활 패턴을 보였으며, 하루 동안 100마일을 야생 고래들과 함께 여행한 적도 있다.

게이코의 움직임을 배와 위성으로 추적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케이코가 야생고래 떼와 50㎙ 정도 떨어져서 그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야생고래 떼 옆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야생 고래와 함께 머물렀던 시간이 매우 짧았던 지난해 여름에 비해 케이코의 적응 속도가 크게 진전된 데 놀라고 있다.

1977년이나 78년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측되는 케이코는 79년 아이슬랜드 근해에서 붙잡혀 여러 동물원을 전전했으며, 92년 ‘프리윌리’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뒤 이 고래의 야생복귀 운동이 일어났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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