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의정하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를 이번주초 소환, 조사키로 했다.이에 앞서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이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관계자에게 1,000만원 이상 금품을 건넸음을 입증해줄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씨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 등 관련자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원부 등 관련 기록을 넘겨줄 것을 병무청에 공식 요청했다.
출금 대상에는 병역문제 은폐 기도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대책회의’ 참가자 및 신검을 담당한 병원 관계자, 군의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병역면제 과정 ▦신검부표, 병적기록부 등 병역기록 위ㆍ변조 및 파기 여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등 김씨가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2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정연씨가 1990년 유학 중 귀국해 102보충대 춘천병원에서 신검을 받고 관련자에게 청탁해 면제를 받는 과정에 한인옥씨가 직접 간여했다”며 “내가 갖고있는 녹음테이프에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오고 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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