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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원장 선출 / 관록이냐 세대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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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원장 선출 / 관록이냐 세대교체냐

입력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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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자리를 놓고 김중수(金仲秀ㆍ55) 경희대 아ㆍ태국제대학원장과 이계식(李啓植ㆍ54) KDI국제대학원 교수, 장하준(張夏準ㆍ40) 영국캠브리지대 교수의 막판경합이 뜨겁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사회이사회는 6일 전체 회의에서 이들 3명 후보의 면접을 치른 뒤 과반수 득표자를 새 KDI 원장으로 선출한다.이번 대결은 50대와 40대, KDI출신 대 비(非)KDI출신, 범(汎)정부출신 대 순수민간출신의 경합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원장과 이 교수는 50대 중반으로 KDI에서 잔뼈가 굵은데 반해 386세대인 장 교수는 KDI와는 인연이 없다. 또 김 원장(청와대 비서관, OECD공사, 조세연구원장)과 이 교수(부총리 자문관,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가 주요 정부직을 거친데 반해 장 교수는 공직 경력이 전무하다.

현재로선 정부나 KDI 내부에서 거부감이 없고, 조직 장악력과 국제감각을 두루 갖춘 김 원장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장재식(張在植) 민주당 의원의 아들인 장 교수도 ‘나이와 경력’이 핸디캡 아닌 KDI 변혁을 위한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으며, 이 교수 역시 KDI 원장에 재도전의 집념을 보이고 있어 결과는 쉽게 예측키 어렵다.

김 원장은 KDI 운영비전에 대해 “KDI는 지나치게 내부 지향적이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국제시장이 한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점이며 이런 차원에서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와 긴밀한 교류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KDI는 공공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유일의 국책 종합연구기관으로서 중장기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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