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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질병과 응급조치법 / 일사병땐 그늘로 옮겨 몸 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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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질병과 응급조치법 / 일사병땐 그늘로 옮겨 몸 식혀야

입력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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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기분으로 휴가를 즐기다보면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부닥칠 수 있다. 미리 조심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응급조치법을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탈ㆍ설사

여름철 휴가지에서 물을 갈아 마시거나 찬 물을 너무 많이 먹은 경우, 상한 음식을 먹은 경우 배탈과 설사가 흔히 날 수 있다. 때로 짧은 시간에 맹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생체전해질이 희석돼 구토와 두통을 겪는 물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배가 아플 땐 따뜻한 물수건으로 배를 찜질해 따뜻하게 하고 이온음료나 주스로 견디다 보면 대부분 낫는다. 음식이나 유제품은 피해야 한다. 설사를 할 땐 식중독 등 감염성 질환인 경우도 있으므로 지사제를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고열, 오한을 동반하거나, 설사에 콧물 같은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 어패류를 먹고 12시간~3일 후 수포가 생길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뼈가 부러졌을 때

의료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눈으로 골절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손발이 부어 오르고 통증이 심하면 일단 골절로 생각하고 손상부위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스스로 확인하려고 다친 곳을 만져보거나 꺾어보는 것은 절대 금물.

일단 조심스럽게 옷과 시계 등을 빼고 신문지를 둘둘 말거나 골판지, 나무판자 등을 구해 다친 곳을 고정시켜야 한다. 다리나 발을 다친 경우 절대 혼자 걷지 않아야 한다. 덜 움직일수록 통증도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물놀이사고

물에 빠졌을 때는 인공호흡을 해줘야 한다. 배를 눌러 마신 물을 토하게 하면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를 막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고 인공호흡을 해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이 없더라도 맥박이 뛰고 있으면 편안하게 뉘여 안정시키고 담요를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의식을 되찾았더라도 반드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2차적으로 폐나 기관지 등에 손상이 와서 나중에 숨지는 경우가 있다.

◆ 일사병

한낮 야외에서 심하게 움직이다 보면 일사병으로 쓰러질 수 있다. 일단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리를 약간 높게 눕히고 옷을 풀어 느슨하게 해준다.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담요나 수건을 물에 적셔 몸을 덮어 빨리 몸이 식도록 한다.

단, 얼음물로 적신 수건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어릴수록 갑작스레 체온을 잃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게 좋다.

◆ 햇볕 화상

의학적 관점에서 피부를 검게 태우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다. 햇볕 자외선은 일단 막고 보아야 한다. 외출 1시간 전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긴 소매 옷, 모자 등으로 가리는 게 좋다. 강한 햇볕에 피부가 얼얼해지면 1도 화상을 입은 것이다.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해 준다. 찬 우유나 오이팩도 효과적이다. 비누나 화장품은 당분간 쓰지 않는 게 좋다. 만약 물집이 생겨서 아프면 2도 화상이므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구급약 구비 이렇게 / 해열진통제ㆍ소화제는 꼭 챙겨야

산, 바다로 휴가를 떠난다면 최소한의 구급약은 갖추도록 하자. 삼성서울병원 최경업 약제부장은 “응급의약품 키트를 구입하면 손쉽게 준비할 수 있으며, 가족 중 지병이 있는 경우는 특정질환의 약을 준비해 온 가족이 약을 둔 곳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해열진통제, 소화제는 흔하게 쓰이는 약이므로 챙겨두고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을 준비한다. 의료비품으로는 체온계, 붕대와 반창고, 솜, 핀셋과 가위가 필요하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퀴놀론계 항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조금만 햇빛을 쬐도 화상이 심하므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집에 두었던 약을 가져갈 땐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통상 알약은 2년(뜯은 뒤엔 1년), 연고제는 2년(개봉 후엔 6개월)이 사용 기한이다.

협심증 환자는 통증이 오면 즉시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야 하고, 천식환자는 발작이 일어나면 스테로이드를 흡입해야 하므로 식구들 모두 사용방법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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