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는 누구김대업(金大業ㆍ41)씨는 검ㆍ군의 병무비리 수사에 참여했으면서도 그 자신이 병역비리에 연루되고 협박ㆍ사기 혐의로 구속되는 등 특이한 전력을 지닌 인물이다.
김씨는 군 병원 신검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 등이 인정돼 1998년 병무비리수사 때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군 검찰단의 의정수사관으로 2년여 일했고, 지난해 박노항(朴魯恒) 원사 검거 이후 재개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에도 ‘민간 수사보조요원’으로 참가했다.
이 때 그는 병역비리 관련 사기로 복역 중이었는데도 극히 이례적으로 수사팀 합류를 요청 받았을만큼 이 분야에 관한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검사의 옆방에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비리 관련자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수사에 참여한 3년여간 적발된 병무비리 사범은 1,0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김씨의 경력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적지 않다. 김씨는 대구병원 외래과 파견근무 시절 병무비리로 8개월간 복역했고 97년 7월에는 협박 혐의로 구속됐으며, 의정수사관 근무 직후인 2001년 3월 또다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가 올해 3월 출소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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