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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공개 '베어네이키드'공개한 제니퍼 러브 휴이트 "내 진짜목표는 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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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공개 '베어네이키드'공개한 제니퍼 러브 휴이트 "내 진짜목표는 음악이에요"

입력
200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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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여자 연예인을 꼽는다면 제니퍼 러브 휴이트(23)를 빼놓을 수 없다.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여주인공 줄리 역으로 얼굴이 알려진 정도지만 미국에서는 95년부터 99년까지 방송된 인기 TV 시리즈 ‘파티 오브 파이브’와 2000년 TV 영화 ‘오드리 헵번 스토리’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일명 ‘프랫 팩(Frat Pack)’이라 불리는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급 연예인들 중에서도 ‘나는 네가…’에 함께 출연했던 사라 미셸 겔러나 ‘스크림’의 니브 캠벨과 함께 단연 선두다.

오드리 헵번 역을 맡았던 데서도 알 수 있듯 가냘프고 청순하면서도 이웃집 소녀 같은 편안함과 섹시함이 묘하게 어우러진 이미지는 확실히 그만의 장점이다.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최근 이런 대중적 이미지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자유분방하고 자의식 강한 싱어 송 라이터다.

7월 중순 라디오와 뮤직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싱글 ‘베어네이키드(BareNaked)’에서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검은 염색 머리와 눈 밑을 검게 강조한 화장으로 전에 없이 강한 인상을 준다.

성숙하고 힘 실린 목소리로 자신과 세상에 대해 노래한다. 같은 제목의 음반은 9월 24일 발매 예정으로 여성 록 싱어 송 라이터이자 음반의 프로듀서인 메레디스 브룩스와 함께 만들었다.

10대 시절 냈던 그저 그런 팝 사운드의 음반 3장과는 전혀 다른 록 스타일로 직접 노래를 만든 것도 처음이다.

제니퍼 러브 휴이트와 400만 달러에 계약한 자이브 레코드는 제2의 제니퍼 로페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빌보드지에서는 최소한 40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 LA 베벌리힐스 러미타지 호텔에서 단독으로 제니퍼 러브 휴이트를 만나 음반과 연기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살인마에게 쫓기던 영화 속의 가냘픈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밝고 상냥하며 웃음이 많았다. 생각이 분명하고 말은 엄청나게 빨랐다.

연기자로서도 꽤 성공한 편인데, 본격적으로 가수 겸업을 선언한 이유는.

”성공은 연기 쪽이 먼저였지만 처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음악이 목표였다. 뒤늦게 제대로 꿈을 이룬 셈이다.”

연기와 노래를 할 때 자신이 서로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가.

”그렇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지만 노래는 좀더 실재의 나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음반이 특히 자전적이라던데.

”예전에는 노래만 하고 여러가지로 연기와 다를 바 없는 음반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스크린으로 통한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나를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쓴 노랫말은 거의 대부분 내 생각들이다. 맨 마지막 노래까지 다 들었을 때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듯한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

메레디스 브룩스를 프로듀서로 선택한 이유는.

”‘아임 어 비치(I’m a Bitch)’ 등 메레디스의 노래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록의 색채가 강하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60대 록이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도 음반에 ‘미 앤드 바비 맥기(Me and Bobby McGee)’라는 제목의 노래에서 알 수 있듯 제니스 조플린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설명한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아무래도 60대 스타일과 소울의 느낌이 조금 있는 것 같고 체구에 비해서는 목소리가 큰 편이다. 물론 입도 크다. 하하.”

영화에서 보여주던 참한 소녀의 이미지가 뮤직 비디오에서는 정반대다. 연기자와 가수 사이에 선명한 대조를 만들고 싶었나.

”그렇다. 드레스 입고 시상식에 참가하는 건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 아니다. 뮤직 비디오에서처럼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자유롭게 지내는 게 평소의 나다.”

가수로서의 꿈은.

”콘서트를 하는 것이다. 14살 때 처음 콘서트를 갔었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어떤 14살짜리 소녀에게 내 콘서트가 첫 경험이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영화와 관련한 일정은.

”10월에 성룡과 주연한 영화 ‘턱시도’가 개봉하고 지금은 알렉 볼드윈의 감독 데뷔작인 ‘더 데빌 앤드 다니엘 웹스터’를 찍고 있다.

내가 설립한 회사인 러브 스펠 프로덕션스에서 ‘왜 나는 오드리 헵번이 될 수 없나’라는 로맨틱 코미디도 준비 중이다.“

베벌리힐스(LA)=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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