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22)가 올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부로 승격한 빌레펠트에서 뛰게 됐다.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2일 “빌레펠트에서 2년간 임대로 뛴 뒤 원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 3년간 활약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7일 레버쿠젠에 공식 입단함과 동시에 빌레펠트와도 임대 계약할 차두리는 계약금과 연봉 포함 5년간 총 300만달러(약36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평균 60만달러(약7억2,000만원)의 몸값이다.
차두리는 첫 시즌과 이듬해에 각각 연봉의 40%와 70%를 빌레펠트로부터 지급 받고 나머지는 레버쿠젠이 부담한다. 8일 빌레펠트 훈련캠프에 합류하는 그는 3~4주의 훈련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초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감독의 애정에 이끌려 2부 리그 뒤스부르크행을 결심했던 차두리는 현재 뒤스부르크의 성적과 경기력이 기량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1부 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빌레펠트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빌레펠트에는 1990년대 국내리그 최고의 외국인 스트라이커였던 라데 보그다노비치(32ㆍ유고)가 뛰고 있다.
페루자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안정환(26)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축구전문사이트 데일리사커(www.dailysoccer.com)는 2일 “웨스트햄이 페루자측에 안정환 영입의사를 밝혀 양 구단주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웨스트햄 외에도 블랙번, 아스톤빌라가 안정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종국(23ㆍ부산)도 잉글랜드의 아스날, 사우스앰튼 등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송종국의 이적협상을 위해 2일 최만희 부단장과 에이전트를 런던으로 급파했다.
부산은 송종국의 완전이적 조건으로 최소 300만 달러의 이적료를 고수하면서 임대 후 이적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PSV 아인트호벤의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56) 전 대표팀 감독은 2일 “한국선수 3명을 영입하는 문제를 조만간 구단주와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그의 조력이 유럽 진출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출신이 아닌 어린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박지성 유상철 등 일부 태극전사들의 아인트호벤행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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