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일 북한 금강산 여관에서 열린 7차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에서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장관급 회담 일정 및 의제 조율에 착수했다.남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하며 10일께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보다 진전된 태도를 표명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4일까지 진행될 접촉에서 올 추석(9월 21일)을 전후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경의선 연결 사업 추진 방안 등과 관련한 북측의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며 북측은 식량지원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서해교전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면서 북측의 진전된 입장 표명이 있어야 원만한 장관급 회담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접촉에서 짚을 것은 짚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실장과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을 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오후 6시30분께 금강산여관에 도착, 북측 대표인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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