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학자인 프린스턴 대학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몇 달 전만 해도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미 경제의 ‘더블 딥(double-dip)’에 대한 우려를 비웃었으나 이제는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크루그먼 교수는 2일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사설에서 소비자들이 IT 거품 붕괴와 테러공격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유지함으로써 경제를 지탱했으나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더블 딥은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자마자 증시 폭락 등으로 다시 후퇴 국면에 빠져드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는 주가하락과 기업 부정사건 등으로 기업투자 회복이 임박했다는 예상들은 계속해서 빗나가고 있다며 더블딥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자율을 그때그때 조정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침체된 기업투자를 상쇄시킬 만한 가계지출 증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나스닥거품 대신 주택거품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그린스펀 의장이 아직도 경제후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예지력은 흐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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