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한나라당의 안기부 자금 유용 의혹 사건’을 다시 꺼내 안풍(安風)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의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 진상조사 소위’는 이날 8ㆍ8 재보선 일부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건에 대한 국민 인지도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 쟁점화를 시도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관련 ‘5대 의혹’ 중 하나로 꼽은 이 사건을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것이지만 이 사건 연루 혐의가 있는 한나라당 재보선 후보들에 대한 공세의 성격이 더 강하다.
서울 금천의 이목희(李穆熙), 경기 안성의 김선미(金善美) 후보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이경재(李敬在), 이우재(李佑宰), 이해구(李海龜), 양정규(梁正圭) 후보 등은 안기부 자금의 수수자”라면서 이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민주당이 백탕해도 맹물밖에 나오지 않는 안풍사건을 또 들먹이고 있다"면ㅅ "비열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 아들에게 국정원 국고수표로 용돈을 상납한 이 정권이야말로 국정원을 사유화해 검은 정치자금을 거둔 혐의가 짙다"고 역공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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