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함께 놀아보자. 가나아트센터가 7월24일 개막해 9월 1일까지 40일간 계속하는 ‘상상 속의 놀이’ 전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한바탕 미술 잔치마당이다.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의 6개 전시공간에 20명 작가의 작품 50여 점이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작가와 함께 그려넣고, 체험 퍼포먼스까지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친근한 만화 캐릭터 등으로 구성한 ‘캐릭터 천국’, 공부하는 문구를 소재로 전시장을 마련한 ‘신나는 공부방’, 아이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은 ‘상상 동물원’, 미래의 새로운 놀이와 학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한 ‘사이버 나라’ 등 어린이들의 생활 주변의 주제들로 호기심을 촉발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김태중은 10평 정도의 방에 직접 만든 캐릭터 벽지를 발라놓고 아이들이 마음대로 색칠할 수 있도록 했다. 최소연은 글씨를 쓰면 10분 후에 형체가 사라져버리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연필’이란 작품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김미경은 아이들의 몸을 문구로 만들어 인사동 거리에서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다(8일 초등학생, 15일 유치원생). 컴퓨터 시스템으로 머리가 두 개 달린 말을 전시하는 양승수, 입체 형상이 나타나지만 손으로 만질 수는 없는 홀로그램을 선보이는 양만기 등의 상상력도 번득인다.
김미라 가나아트센터 큐레이터는 “단순히 시각적 자극에 호소하기보다는, 보아서 신기하고 만져서 흥미롭고 아이들이 곰곰히 생각하기보다는 순간의 느낌으로 가슴에 와닿을 수 있는 미술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02)736-1020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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