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무회의 '무거운 침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무회의 '무거운 침묵'

입력
2002.08.02 00:00
0 0

장상(張裳) 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열린 1일 국무회의는 매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정부는 장 전 총리서리가 서리 딱지를 뗀 뒤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토록 해 자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임명동의안 부결 파장으로 휴가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랴부랴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김 대통령은 총리 좌석이 비어있는 데 대해 “참으로 애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중립성, 능력, 여성인력활용 측면에서 장 전 총리서리를 지명했다고 밝히면서 “국회에서 부결된 이상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사회권을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에게 넘겼고, 이후 회의에 상정된 11개 안건은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 등이 현안을 보고 했으나 근현대사 교과서 기술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제외됐다.

평소 1시간 20분 정도 걸리던 회의가 이날은 32분만에 끝났다.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은 “회의말미에 김 대통령이 ‘더 할 얘기가 없느냐’며 토론을 유도했지만 회의장에는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고 전했다.

이영섭기자 you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