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간식으로 열대과일을 찾는 쇼핑객이 차츰 늘고있다. 찜통더위의 짜증을 열대의 낭만으로 ‘승화(?)’해 보겠다는 취지일까.하지만 호기심에 샀다가 생경한 맛과 향에 낭패를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낯선 과일 앞에 위축되기 일쑤. 전문가가 권하는 열대과일 선택법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과일을 고르려면 두리안이 무난하다.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강한 단맛에 탄수화물 단백질이 풍부하다.
술ㆍ담배를 즐기는 어른이라면 리치가 권할 만하다. 달콤하면서 신맛이 나기 때문에 단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가 선호하고, 천연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젊은 여성들은 람부탄을 좋아한다. 당도가 높고 칼슘과 인이 많은 이 과일은 빨간 껍질에 초록색 털이 있어 ‘머리털 과일’이라고도 불린다.
과육이 참다래와 흡사해 일반인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파타야는 일종의 선인장 열매. 단맛이 부족해 건강식 주스나 식후 디저트용 주스 재료로 써 볼만 하다. 뱀 껍질 같은 생김새 때문에 ‘스네이크 프룻’으로 불리는 사락은 마늘 같은 과육의 단맛과 새콤한 맛, 독특한 향기가 있다.
모양새 때문에 아이들이나 젊은 여성들은 꺼리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 맥주 안주로 적당하다.
또 친숙한 열대과일로 망고를 빼놓을 수 없다. 비타민 A, C가 풍부하고 소화촉진 기능이 있는 데다 껍질 까기가 간편해 식후에 간단히 내놓기 좋다.
열대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망고스틴은 자주색 껍질에 통마늘 같은 모양의 달콤새콤한 과육이 들어 있다. 비타민 B, C, 인,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후식으로 좋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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