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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파월 합의 '美특사 이르면 이달 訪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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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파월 합의 '美특사 이르면 이달 訪北'

입력
200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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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과 북한의 무응답으로 중단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이 이르면 이달에 성사될 전망이다.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1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전날 회동에서) 켈리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국측이 방북일자를 정해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담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백 외무상은 이날 유럽연합(EU)과의 회담을 마친 후 이같이 밝히면서 북미대화 재개 합의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백 외무상은 이어 언론 발표문을 배포, “켈리 차관보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 외무상은 북한이 협상을 거부해 온 재래식 무기 의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마주 앉아 토론하겠다”고 밝혀 핵ㆍ미사일 등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제시한 3대 협상 의제를 모두 수용할 뜻을 피력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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